유럽의 이란 전쟁 위기: 스타머 지지율 -48%, 드론 공격받는 키프로스, 합의 못 하는 NATO

유럽은 이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란 분쟁이 시작된 지 2주, 전쟁의 정치적 파편이 워싱턴이 인지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게 유럽을 타격하고 있다.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는 미군에 영국 기지 사용을 허가한 뒤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헤즈볼라 드론이 키프로스의 RAF 아크로티리 기지를 타격해 조용한 지중해 섬을 분쟁 지역으로 끌어들었다. GDP의 14%를 차지하는 키프로스 관광 산업은 예약 취소가 쏟아지고 있다. 그리고 대륙 전체에서 유럽 지도자들은 빠져야 할지, 개입해야 할지, 아니면 아무 일도 아닌 척해야 할지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근본적 문제는 구조적이다. 미국은 대서양 건너 동맹국들과 사전 협의 없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개시했고, 이제 그 동맹국들은 자국 국민 대다수가 참여를 원하지 않는 분쟁에서 편을 골라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스타머의 최악의 결정
3월 1~2일 사건의 타임라인이 스타머의 정치적 악몽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3월 1일 오후, 총리는 하원에 서서 영국이 "제한적 방어 목적"으로 미군의 영국 기지 사용을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그의 정확한 발언: "미국은 특정하고 제한적인 방어 목적으로 영국 기지 사용 허가를 요청했습니다. 우리는 이란이 지역 전역에 미사일을 발사해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요청을 수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몇 시간 후, 헤즈볼라가 레바논에서 발사한 샤헤드형 편도 공격 드론이 키프로스 RAF 아크로티리 기지 활주로를 타격했다. 3월 1일과 4일에도 추가 드론이 키프로스를 향해 발사되었고 일부는 요격되었다. 메시지는 즉각적이고 분명했다. 전쟁에 기지를 빌려주면 그 기지가 표적이 된다.
정치적 피해는 참혹했다. 유거브 여론조사에서 영국 국민 49%가 이란에 대한 미군 행동에 반대했고 28%만 지지했다. 정확히 절반이 미군의 영국 기지 사용에 반대했으며 찬성은 30%에 불과했다. More In Common 여론조사에서는 **영국 유권자 74%**가 영국군이 아예 관여하지 않거나 순수 방어적 대응만 해야 한다고 답했다. 스타머의 전체 지지율은 순지지율 **-48%**로 추락했고, 68%가 그가 일을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입소스 여론조사는 더 암울해서 만족 13%, 불만족 79%로 순지지율 약 -66이었다.
아이러니는 스타머가 자신의 결정을 제한적이고 방어적이라고 프레이밍했다는 점이다. 국민은 믿지 않는다. 발표 몇 시간 만에 영국 기지에 드론이 떨어지면 "제한적"이라는 단어는 모든 신뢰를 잃는다.
키프로스: 남의 전쟁의 부수적 피해
미국, 이스라엘, 이란 사이의 전쟁이 아무 관련 없는 나라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알고 싶다면 키프로스를 보면 된다. 이 지중해 섬의 불운은 지리적이다. 분쟁 지역과 충분히 가까워서 영공, 군사기지, 관광 산업이 모두 직접적 영향을 받지만, 결과에 영향을 미칠 능력은 전혀 없다.
항공편 취소가 구체적 숫자로 상황을 말해준다. 3월 초 하루에만 라르나카와 파포스 공항에서 44편이 취소되었고, 텔아비브, 베이루트, 도하, 두바이, 암만, 심지어 런던 히드로 노선까지 영향을 받았다. 키프로스 영공 자체가 폐쇄된 것은 아니다.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열려 있다. 문제는 레바논, 이스라엘, 걸프를 통과하는 동행 항로가 폐쇄된 영공과 분쟁 지역 상공 비행에 대한 보험료 폭등으로 상업적으로 운항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관광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부 호텔의 예약은 분쟁 시작 직후 25~30% 감소했다. 단기 임대 운영자들은 취소 물결을 보고하며, 한 업체는 1주일 만에 13명의 투숙객이 50박을 취소해 월 매출이 최소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여행사들은 파급 효과가 부활절 예약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 관광이 경제에서 그토록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에게 최악의 타이밍이다.
키프로스 대통령 니코스 흐리스토둘리디스는 "전례 없는 위기"라며 자국을 분쟁에서 거리 두려 시도했다. 하지만 자국 영토의 영국 군사기지가 드론의 표적이 될 때 거리 두기는 어렵다. "영국 기지 나가라" 구호 아래 시위가 분출했고, 시위대는 미국 작전을 지원하겠다는 영국의 결정이 키프로스 정부의 동의 없이 키프로스를 표적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럽의 삼분 균열
영국과 키프로스에서 시야를 넓히면, 유럽 전체의 모습은 놀라운 분열이다. 대륙의 3대 강국인 프랑스, 독일, 영국이 분쟁에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으며, 어느 것도 특별히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프랑스는 세 나라 중 가장 법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제법 밖의 군사 행동이 "세계 안정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유엔 긴급 논의를 요구했다. 하지만 프랑스의 입장에는 모순이 있다. 바로 외무장관이 프랑스가 필요시 걸프국과 요르단을 이란으로부터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고, 마크롱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쟁의 법적 근거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그 전쟁에서 파생된 해군 작전에 참여하겠다고 제안하는 것이 어떻게 양립하는지는 불분명하다.
독일은 신임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하에서 가장 신중했다. 정부는 공세적 참여 의사가 없으며 원하더라도 군사 자원이 없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막후에서 메르츠는 마크롱과 프랑스의 핵 억지력을 다른 유럽 동맹국들로 확대하는 가능성을 논의해왔다. 이 대화는 유럽 지도자들이 이란 분쟁이 나토 영토를 직접 위협하는 수준으로 확대될 세계를 진지하게 고려하는 경우에만 의미가 있다.
영국은 기지 접근을 허용함으로써 작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한 유일한 유럽 국가이기에 가장 노출되어 있다. 그 결정은 가장 구체적인 반격을 초래했다. 영국 주권 영토에 대한 드론 공격, 자유낙하하는 여론, 결과를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분쟁에 끌려든 것처럼 보이는 총리.
아무도 대답하고 싶지 않은 나토 문제
RAF 아크로티리에 대한 드론 공격은 유럽 지도자들이 필사적으로 피하려 한 질문을 던졌다. 키프로스의 영국 기지 공격이 나토 5조, 즉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은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이라는 집단방위 조항을 발동할 근거가 되는가?
법적 답은 아마도 그렇다일 것이다. 아크로티리는 영국 주권 영토이고, 적대적 군사 드론에 의해 타격받았다. 하지만 유럽에서 아무도 그 길을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유럽 국민이 반대하는 분쟁에 대해 5조를 발동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폭발적이다. 이라크, 시리아와 국경을 접한 나토 회원국 터키는 분쟁에 끌려들어가지 않겠다고 특히 강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의 입장을 수사적으로 지지하는 국가들도 집단방위 메커니즘 발동을 피하기 위해 자국의 관여를 "공세적"이 아닌 "방어적"으로 주의 깊게 프레이밍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영국의 공동성명은 "이익과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발사 능력을 원천에서 파괴하기 위한 필요하고 비례적인 방어 행동"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 표현은 거의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으면서 강하게 들리도록 정교하게 조율되었다. 칼을 휘두르면서 천천히 출구 쪽으로 물러나는 외교적 등가물이다.
모든 것을 결정하는 건 국내 정치다
유럽 전역에서 벌어지는 일은 사실 외교정책 논쟁이 아니다. 외교정책 사건이 촉발한 국내 정치 위기다. 모든 유럽 지도자는 분쟁 자체의 전략적 평가가 아니라, 자국 유권자가 무엇을 용인할지를 기준으로 이란 전쟁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
영국에서 스타머의 노동당은 이란의 민간인 사상에 경악하는 젊은 층과 무슬림 유권자들의 이탈을 지켜보고 있다. **2024년 노동당 투표자의 59%**가 스타머의 대응을 지지하지만, 그것은 41%가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 노동당이 반전 표를 결집해 집권한 정치 환경에서 이 수치는 위험하다.
나이젤 파라지의 리폼 UK는 처음에 군사 행동을 지지했다가, 여론이 전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논평가들이 "굴욕적 유턴"이라 부른 것을 단행했다. 이 전환은 영국에서 이 분쟁의 정치가 얼마나 변덕스러운지를 보여준다. 포퓰리스트 우파가 전쟁 반대가 지지보다 인기 있다고 판단하면, 총리의 정치적 기반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유럽 전역에서 2026년 선거 일정이 모든 결정을 증폭시키고 있다. 덴마크는 3월 24일 투표한다. 프랑스 지방선거는 2027년 대선의 바로미터로 취급되고 있으며, 마린 르펜의 국민연합이 전쟁을 이용해 마크롱의 신뢰도를 공격 중이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도 이미 분쟁의 유가, 경제 영향으로 형성되고 있다.
앞으로 주목할 포인트
유럽 정치의 다음 결정적 순간은 또 다른 나토 회원국 영토가 공격받을 때다. 아크로티리에 대한 2차 공격이든 어떤 나토 국가 시설에 대한 공격이든, 5조 문제를 피할 수 없게 만들 것이다. 스타머의 지지율을 면밀히 주시하자. 순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지면 대다수 유권자가 반대하는 전쟁에서 그의 리더십이 생존할 수 있는지 노동당 내부에서 심각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
키프로스의 부활절 관광 시즌도 지켜봐야 한다. 예약이 더 붕괴되면, 분쟁과 아무 관련 없는 유럽 경제가 전쟁으로 피해 입는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사례가 된다. 그리고 마크롱의 호르무즈 도박도 주목하자. 프랑스가 실제로 해군 자산을 해협에 배치하면, 유럽 관여의 극적 확대를 의미하며 분쟁의 역학을 완전히 재편할 수 있다. 유럽은 이 전쟁을 선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쟁이 점점 더 유럽을 선택하고 있다.
참고자료
- UK public opinion on the US-Iran conflict - YouGov
- Europe's Disjointed Response to the War With Iran - Council on Foreign Relations
- RAF site in Cyprus hit by drone hours after Starmer allows US to use British bases - ITV News
- How the Iran war is affecting tourism in Cyprus - Euronews
- After Iran's warning, Europe fails to unite on war launched by US, Israel - Al Jaze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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