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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악몽의 귀환: 관세, 유가, 그리고 PPI 0.8%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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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악몽의 귀환: 관세, 유가, 그리고 PPI 0.8% 충격

퍼펙트 스톰이 경제를 덮쳤다

두 개의 거대한 인플레이션 충격이 미국 경제에 동시에 들이닥치고 있다. 올해 초 누구의 기본 전망에도 들어있지 않았던 사태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새 관세가 오늘 3월 4일 발효된다. 동시에 미국-이란 분쟁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마비시키며 브렌트유를 배럴당 82달러 위로 밀어올렸다. 그리고 지난주 수류탄처럼 터진 데이터가 있다: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 달 만에 0.8% 급등했는데, 주된 원인은 관세가 도매 비용에 전가되기 시작한 것이다.

2008년 이후 "뉴 노멀"이라는 개념으로 유명해진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이번 주 이란 분쟁이 장기화되면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장은 정체되고 물가는 계속 오르는, 중앙은행이 어떤 카드를 내놓아도 정답이 없는 최악의 조합이다.

관세 확전

오늘은 무역전쟁의 중대한 확전이 이루어지는 날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와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동시에 시행하고 있다. 중국은 이제 품목에 따라 누적 **35%에서 50%**의 관세를 부담한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대부분의 상품에 25% 관세를 맞고 있으며, 행정부는 며칠 내로 일부 면제를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적 근거가 바뀌었다. 대법원이 행정부의 IEEPA(국제비상경제권한법) 활용을 위헌으로 판결한 후, 백악관은 1974년 무역법 제122조로 전환했다. 이 조항은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최대 15%의 관세를 150일간 부과할 수 있게 한다. 기본 10% 글로벌 관세가 2월 24일 발효됐고, 트럼프는 15%까지 올리겠다고 위협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S&P 500은 3월 3일 1.8% 하락했고, 나스닥은 2.6% 빠졌다.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2월 초 85%에서 이번 주 20% 미만으로 폭락했다.

유가 문제

이란 분쟁은 두 번째 동시다발적 인플레이션 요인을 추가한다.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교역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82달러를 넘어섰다. WTI 원유는 단일 거래일에 8% 이상 급등해 77.05달러에 달했다.

경제학자들이 사용하는 경험 법칙이 있다: 유가가 10달러 오를 때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약 0.2%포인트가 추가된다. 분쟁 이전 대비 유가가 약 15-20달러 오른 상태이므로, 관세 효과가 겹치기도 전에 인플레이션 전망에 0.3-0.4% 추가 부담이 생긴 셈이다.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잔인하다. 유류비가 이미 오르고 있고, 운송 및 에너지 비용이 전가되면서 식품 가격이 뒤따를 것이며, 관세는 전자제품부터 건축 자재까지 수입품에 직접적인 비용 인상을 더한다.

모두를 놀라게 한 PPI 데이터

1월 PPI 보고서가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를 결정적으로 만든 데이터 포인트였다. 핵심 PPI가 전월 대비 0.8% 급등했는데, 무역 서비스 마진이 2.5% 뛰었고 전문 장비 도매 비용이 무려 14.4% 폭증한 것이 원인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부과된 글로벌 관세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도매 비용이 가속화된 속도로 공급망을 타고 전가되고 있는 것이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PPI가 소비자 물가의 선행 지표이기 때문이다. 오늘 생산자 물가에 나타나는 것은 몇 달 후 CPI 데이터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1월 PPI가 가이드라면, 2026년 1분기 인플레이션 수치는 좋지 않을 것이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이미 3% 부근에 고착돼 연준의 2%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95%에 머물러 있는 것은 채권 시장이 정확히 이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있다는 뜻이다: 인플레이션이 내려오지 않아 성장이 둔화되는 와중에도 금리 인하가 불가능한 상황.

연준의 불가능한 선택

연방준비제도는 1970년대 이후 가장 까다로운 정책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한편으로 경제는 분명히 둔화되고 있다. 고용 증가는 2025년 말 월평균 53,000명에 불과했고, GDP 성장률은 2025년 4분기에 1.4%로 떨어졌다. 노동 시장이 약화되면서 올해 실업률은 4.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한편으로 관세와 에너지 가격이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어, 성장을 지탱하려고 금리를 내리면 인플레이션을 더 부추길 위험이 있다. 이것이 교과서적 스태그플레이션 함정이며, 깨끗한 탈출구는 없다.

지난 30일간 러셀 2000이 나스닥을 거의 9%포인트 앞선 것은 의미 있는 시장 신호다. 투자자들이 성장 지향적인 기술주에서 벗어나 무역 보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중심 소형주로 회전하고 있다. 그런데 이 로테이션은 자신감이 아니라 불안감을 반영한다.

기업들은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

기업 실적에서 나오는 숫자들이 관세 피해를 명확히 보여준다. 캐터필러는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직접적으로 연결된 10억 3,000만 달러의 제조 비용 역풍으로 영업이익이 9%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GM은 글로벌 관세의 연간 전면 시행으로 2026년 비용이 40억 달러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론적 모델이나 예측이 아니다. 미국 최대 기업들이 보고하는 실제 손실이다. 관세 비용은 어딘가로 가야 한다: 기업이 흡수하면 마진이 줄어들고, 소비자에게 전가하면 인플레이션이 오른다. 어느 쪽이든 경제에 나쁘다.

앞으로 주목할 포인트

3월 FOMC 회의가 다음 핵심 시점이다. 시장은 금리 인하를 거의 완전히 배제했지만,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이중 임무에 대한 발언이 정책 결정자들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어떻게 보는지 신호를 줄 것이다.

연준 너머로는 유가와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트럼프의 미 해군이 "필요하다면"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하겠다는 발언은 어느 정도 안심을 주지만, 시장은 약속이 아니라 실제로 유조선 교통이 재개되는 것을 봐야 한다. 유가가 80달러 위에 장기간 머무르면서 관세가 유지된다면,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는 리스크에서 기본 전제로 바뀐다.

122조 관세의 150일 시한은 행정부가 연장을 원할 경우 7월 말까지 의회가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다. 이 기한은 협상이든 추가 확전이든 어느 쪽을 위한 창구를 만들어내며, 시장은 모든 신호를 주시할 것이다.

참고자료

  1. Trump to hike global tariffs to 15% from 10% - CNBC
  2. El-Erian warns war in Iran could lead to global stagflation - Fortune
  3. The Return of Stagflation: US-Iran Conflict and PPI Surge - FinancialContent
  4. As Trump declares inflation tamed, Iran conflict threatens new price pressures - CNBC
  5. Tariff Tracker: 2026 Trump Tariffs & Trade War by the Numbers - Tax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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