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란 신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무기한 보복 선언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 천명

7 분 읽기
Share
이란 신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무기한 보복 선언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 천명

아버지의 죽음 위에 올라선 아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지 13일째, 이란에 드디어 새로운 최고 권력자의 목소리가 등장했다. 고(故)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56세)가 3월 12일 최고지도자로서 첫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영상도 없고 텔레비전 연설도 아닌 서면 성명이었지만, 그 내용은 분명했다. 보복은 계속될 것이며, 호르무즈 해협은 닫힌 채로 유지된다.

배경을 짚어보면 이해가 빠르다. 그의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는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격 첫날, 테헤란 최고지도자 관저에 대한 타격으로 사망했다. 모즈타바는 혼란스러운 내부 승계 과정을 거쳐 3월 9일경 최고지도자로 추대되었다. 그의 첫 공적 행위가 바로 이란의 전쟁 태세를 한 치도 누그러뜨리지 않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성명의 핵심: 기한 없는 보복

모즈타바 하메네이 성명의 핵심 문장을 주의 깊게 읽을 필요가 있다. "이 복수의 일부는 이미 실행에 옮겨졌다. 그러나 완전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이 건은 다른 무엇보다도 열린 상태로 남을 것이다." 이 표현은 의도적이다. 특정 시점에 특정 보복을 하겠다는 약속이 아니라, 수개월 혹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는 무기한 복수의 서약이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단호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는 계속 사용되어야 한다." 이 한 문장이 어쩌면 보복 수사보다 더 큰 파장을 가진다. 유가가 이미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상황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2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니, 이 선언은 이란 국민을 향한 것만큼이나 워싱턴의 경제적 고통 임계점을 겨냥한 것이다.

13일차, 숫자로 보는 전쟁

채 2주도 안 된 기간 동안의 파괴 규모는 충격적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전역에서 약 6,000개의 표적을 타격했다. 90척 이상의 이란 해군 함정이 파괴되거나 손상되었으며, 그중 30척 이상이 페르시아만 해상 교통을 위협하는 데 사용되던 기뢰 부설함이었다. 미군은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 능력 자체를 해군 자산 소모전으로 무력화하려는 것이 분명하다.

이란 측 인적 피해 역시 막대하다. 이란 유엔 대표부에 따르면 최소 민간인 1,348명이 사망하고 17,0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320만 명의 이란인이 실향민이 된 것으로 추산한다. 그리고 이 전쟁의 민간인 피해를 상징하는 사건이 하나 있다. 미군이 이란의 한 초등학교를 오폭해 이란 국영 매체 기준 17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대부분이 어린이였다. 미 국방부는 해당 공격을 인정했으나 아직 전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란은 일방적으로 당하고만 있지 않다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성명이 발표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제한적인 보복"이 단순한 수사가 아님이 증명되었다. 수요일에 이란과 헤즈볼라가 합동 공격을 감행해 약 5시간 동안 이스라엘 내 50개 이상의 표적을 타격한 것이다. 이는 상징적 행위가 아니었다. 2주 가까운 폭격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공격 능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준 지속적이고 다방면의 공세였다.

바로 이 점이 이 분쟁을 그토록 위험하게 만드는 역학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 인프라를 엄청난 속도로 파괴하고 있지만, 이란의 분산된 미사일 및 드론 역량에 헤즈볼라의 무기고까지 합치면 여전히 심각한 위협을 구성한다. 어느 쪽도 빠르고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성명은 테헤란이 출구 전략에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 내 여론은 돌아서고 있다

백악관이 직면한 불편한 현실이 있다. 미국 국민 다수가 이 전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NPR/PBS/마리스트 여론조사에서 56%가 이란 군사행동에 반대했다. CNN 여론조사에서는 59%가 초기 공습을 불승인했다. 가장 의미심장한 수치는 퀴니피악 여론조사의 **지상군 투입 반대 74%**인데, 대중이 이 분쟁의 향방을 정확히 내다보면서 그 방향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의회도 움직이려 했다. 전쟁 권한 결의안이 발의되었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부결되었다. 격화되는 분쟁과 늘어나는 사상자에 대한 트럼프의 반응은? "이전과 마찬가지"라는 한마디였다. 정치적 구호로는 먹힐 수 있겠지만, 작전에 대한 행정부의 의지와 그에 반하는 여론 사이의 괴리를 해소하지는 못한다.

전 세계로 번지는 여파

이 전쟁은 더 이상 중동에 국한되지 않는다. 영국 스타머 총리가 미국에 영국 기지 사용을 허가했고, 그 대가는 금세 돌아왔다. 헤즈볼라 드론이 키프로스의 RAF 아크로티리 기지를 타격한 것이다. 영국 국민 중 군사행동을 **"강력히 지지"하는 비율은 겨우 10%**에 불과해 스타머는 점점 곤란한 정치적 입장에 놓이고 있다.

경제적 피해도 구조적으로 번지고 있다.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유가도 이미 고통스럽지만, 진짜 공포는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략 비축유 4억 배럴 방출을 발표했는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협조 방출이다. 그러나 이것은 미봉책이지 해결책이 아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봉쇄 지속을 진심으로 말한 것이라면, 세계는 1973년 이래 최악의 에너지 위기를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외교적 출구는 존재하는가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평화 조건을 제시한 상태다. 테헤란의 "정당한 권리" 인정, 파괴에 대한 배상, 향후 공격 방지 보장이 그것이다. 현재 형태로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용할 수 없는 조건들이다. 하지만 이란의 민선 대통령이 조건이나마 테이블에 올려놓았다는 것은 최고지도자의 보복 수사와 별개로 좁더라도 외교적 통로가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문제는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성명이 바로 그 문을 닫기 위해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보복을 개방형 종교적, 국가적 의무로 규정함으로써 그는 이란 정치 엘리트와 외부 세계 모두에게 자신이 평화를 구걸하는 지도자가 되지는 않을 것임을 선언한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전략적 입장인지 신임 최고지도자의 강경파 자격 증명인지는 서면 성명 하나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앞으로 주목할 포인트

향후 48시간에서 72시간이 관건이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50개 표적 공격 같은 수준의 작전을 지속할 수 있다면, 대규모 CENTCOM 폭격이 핵심 목표인 이란의 공격 능력 무력화에 실패하고 있다는 신호다. 유가를 주시해야 한다. 배럴당 120달러를 향해 가면 워싱턴에 대한 출구 모색 압박이 극적으로 강해질 것이다. 그리고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영상 등장 여부에도 주목해야 한다. 첫 성명이 서면이었다는 사실 자체가 그의 보안 상황과 신임 지도부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 전쟁은 시작된 지 2주밖에 안 되었지만 이미 이 시대를 규정할 분쟁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참고자료

  1. Iran War Day 13: What is happening - Al Jazeera
  2. Iran's new leader vows to keep Strait of Hormuz closed - NPR
  3. Iran's New Supreme Leader Vows Revenge, Will Keep Blocking Strait of Hormuz - Time
  4. Majority of Americans oppose military action in Iran - PBS
  5. Mojtaba Khamenei issues first statement as supreme leader - Al Jazeera

매일 브리핑 받기

AI, 암호화폐, 경제, 정치. 네 가지 이야기. 매일 아침.

스팸 없음. 언제든지 구독 해지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