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 이란 보복 개시, 전 세계가 숨죽이고 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군사적 충돌
아무도 듣고 싶지 않았던 소식이 3월 1일 공식 확인됐다. 이란 관영 매체가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86세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그의 시신은 관저, 대통령궁, 국가안보회의가 위치한 테헤란 구역에 미사일 7발이 명중한 뒤 관저 잔해 속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은 40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번 사태는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중동 지역에서 벌어진 가장 심각한 군사적 충돌이다. 미국은 당시 이후 최대 규모의 해군 전력을 이 지역에 집결시켰다. 항공모함 전단 2개(USS 제럴드 R. 포드, USS 에이브러햄 링컨), 주요 전함 14척,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장착한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9척으로 구성된 대함대였다. 이스라엘이 "으르렁거리는 사자(Roaring Lion)", 미 국방부가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이라 명명한 이번 작전은 핵 시설, 군사 기지, 혁명수비대(IRGC) 시설, 지도부 거점 등 이란 전역 12개 이상 도시의 목표물을 타격했다.
파괴의 규모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은 케르만샤, 곰, 타브리즈, 일람, 카라즈, 로레스탄주, 잔잔, 우르미아, 부셰르, 다마반드, 시라즈, 테헤란 등 이란 전역을 타격했다.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세 곳의 핵 시설이 핵심 공격 목표였다. 트럼프가 2월 28일 새벽 2시 30분 영상 연설에서 밝힌 대로, 이번 작전의 목적은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파괴하고,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제거하며, 정권을 종식시키는 것"이었다.
다수의 혁명수비대 고위 사령관과 정권 관리들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테헤란 전역의 통신망이 마비됐다. 이스라엘은 전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작전은 외과적 정밀 타격이 아니었다. 이란의 군사적, 정치적 인프라 전체를 겨냥한 포괄적 군사 작전이었다.
이란의 반격
이란의 보복은 신속하고 광범위했다. **"진실된 약속 4(Truthful Promise 4)"**라는 작전명 아래 이란은 이스라엘, 바레인 주둔 미 제5함대 사령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쿠웨이트, 요르단,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총 27개 미군 시설이 공격을 받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는 조치도 취했다.
이 보복 공격은 원래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던 걸프 국가들까지 전장으로 끌어들였다. 바레인, UAE, 카타르의 인프라가 이란 미사일의 표적이 되면서 분쟁의 지리적 범위가 급격히 확대된 것이다.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연합군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많은 미사일을 요격했지만, 이란의 압도적인 물량은 방어망에 상당한 부담을 줬다.
외교는 어떻게 실패했나
이 지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실패한 협상과 최후통첩의 연속이었다. 오만이 중재한 제네바 간접 핵 회담 세 차례 모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은 이란에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핵 시설 폐기, 모든 농축 우라늄 인도,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반군 지원 중단을 요구했다. 이란은 핵 문제 논의에는 열려 있었지만, 미사일 프로그램과 지역 동맹 문제는 협상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2월 15일에서 20일 사이, 트럼프는 10일에서 15일 기한의 최후통첩을 내리며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안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 경고했다. 2월 26일에서 27일 진행된 세 번째이자 마지막 회담에서 이란의 아라크치 외무장관은 "지금까지 가장 치열한 협상이었다"고 묘사했지만, 양측은 합의 없이 결렬됐다. 오만 외무장관은 공습 이후 "실망감"을 표명하며 워싱턴에 "더 깊이 빠져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 군축협회는 트럼프의 접근 방식을 "혼란스럽고 무모하다"고 평가했다.
국제사회의 반응
국제사회의 반응은 긴박했고 대체로 비판적이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를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 규정하고, 긴급 안보리 회의에서 더 넓은 확전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제사회에 이 지역을 "전쟁의 끝자락에서 되돌려 놓을 것"을 요청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긴급 안보리 회의를 요구하며 "국제 평화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 경고했다. 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과 안토니우 코스타는 이 분쟁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모든 당사국에 "최대한의 자제, 민간인 보호, 국제법의 완전한 준수"를 촉구했다. 러시아 유엔 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워싱턴과 예루살렘을 제외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는 이번 공격이 위험한 과잉 대응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리기 위해 국제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미국의 거부권 때문에 유엔 안보리는 사실상 마비 상태이며, 공습을 규탄하는 어떤 결의안도 통과될 수 없는 상황이다.
테헤란의 권력 공백
하메네이의 사망은 이란 내부에 전례 없는 정치적 상황을 만들어냈다. 1989년부터 최고지도자로서 군, 핵 프로그램, 외교, 사법부에 대한 최종 권한을 행사해온 그의 빈자리는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 그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계자로 널리 거론되어 왔지만, 전시 상황에서의 권력 이양은 계획된 승계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핵심 질문은 지금 이란의 군사 지휘권을 실질적으로 누가 쥐고 있느냐는 것이다. 이번 공습에서 다수의 고위 사령관을 잃은 혁명수비대는 민간 정치인들에게 반드시 복종하지 않는 독자적 지휘 체계를 갖고 있다. 혁명수비대 강경파, 실용주의파, 그리고 성직자 체제 잔존 세력 간의 권력 투쟁은 휴전 추진에서부터 군사적 확전 배가에 이르기까지 극도로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앞으로 주목할 것들
향후 48시간이 결정적이다. 테헤란에서 이란의 군사 대응을 누가 지휘하고 있는지에 대한 신호를 주시해야 한다. 내부 권력 투쟁이나 휴전 논의 조짐이 보인다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글로벌 안정성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변수다. 선박 운항이 재개되면 이 사태는 제한적 군사 충돌로 남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세계 경제 위기로 비화한다. 월요일 시장 개장은 세계가 이 분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줄 첫 번째 지표가 될 것이다. 그리고 트럼프의 다음 행보를 주시해야 한다. 추가 확전을 택하느냐, 외교적 출구를 열어두느냐에 따라 이번 사태가 이 시대를 규정하는 지정학적 위기로 발전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참고자료
- US, Israel attack Iran live: Khamenei killed, Tehran launches attacks - Al Jazeera
- What we know about the US-Israeli attack on Iran - CNN
- UN chief condemns U.S.-Israeli attacks during emergency meeting - PBS News
- World reacts to US, Israel attack on Iran - Al Jazeera
- Trump's Chaotic and Reckless Iran Nuclear Policy - Arms Control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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