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ic이 펜타곤에 거절했더니, 모두가 Claude를 원하기 시작했다

월요일 아침, Claude가 먹통이 됐다
월요일 아침, 2,000명 가까운 사용자가 Downdetector에 몰려와 Anthropic의 AI 챗봇 Claude가 완전히 접속 불가라고 신고했다. 장애는 뉴욕 시간 오전 6시 40분쯤 발생했고, claude.ai와 모바일 앱이 모두 다운됐지만 기업용 핵심 API는 정상 작동했다. 오전 10시 50분까지 Anthropic은 모든 서비스를 복구했다.
회사의 설명은 단도직입적이었다: "전례 없는 수요." 이 한마디가 모든 걸 말해준다. Anthropic은 지난 한 주간 급증하는 사용량과 씨름해 왔고, 인프라가 그 무게를 버티지 못한 것이다. 무료 사용자는 1월 이후 60% 이상 증가했고, 유료 구독자는 10월 이후 두 배 이상 늘었다. Claude 앱은 며칠 연속으로 애플 앱스토어 상위에 올랐다.
하지만 진짜 궁금한 건 Claude가 왜 다운됐느냐가 아니다. 왜 갑자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Claude를 쓰고 싶어 하는가다.
모든 건 펜타곤과의 충돌에서 시작됐다
이야기는 Anthropic과 국방부 사이에 수개월간 이어진 협상에서 시작된다. 핵심 쟁점은 두 가지: 미국 시민 대상 대규모 국내 감시와 완전 자율 무기 사용이었다. Anthropic은 펜타곤이 이 두 가지 목적으로 Claude를 배치하지 않겠다는 구속력 있는 보장을 원했고, 펜타곤은 유연성을 원했다.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Anthropic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회사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어떤 정부 압력도 감시와 자율 살상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그는 이것을 안전 문제(이 기술은 두 가지 용도 모두에 충분히 신뢰할 수 없다)이자 윤리 문제(역량과 관계없이 존재해서는 안 되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로 규정했다.
행정부의 대응은 신속하고 가혹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Anthropic을 **"미국 국가안보에 대한 공급망 리스크"**로 지정했다. 미국 기술 기업이 이런 딱지를 받은 것은 최초로 알려져 있다. 이 지정으로 모든 군사 계약업체와 공급업체는 Anthropic과의 거래가 금지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연방 기관에 6개월 내 Anthropic 기술을 단계적으로 퇴출할 것을 지시했다.
스트라이샌드 효과, 실리콘밸리 버전
그다음에 일어난 일은 모두가 예측할 수 있었다. 정작 그 결정을 내린 사람들만 빼고. 처벌로 의도된 것이 Anthropic이 한 푼도 쓰지 않은 최고의 마케팅 캠페인이 되어버렸다.
실리콘밸리는 거의 즉각적으로 Anthropic을 지지했다. 엔지니어, 창업자, 벤처 투자자들이 공개적으로 Anthropic이 정부의 월권에 맞섰다고 칭찬했다. 내러티브는 빠르게 굳어졌다: 세계 최강 정부가 사업을 망하게 하겠다고 위협해도 대규모 감시 도구를 만들기를 거부하며, 이익보다 원칙을 선택한 작은 AI 회사라는 이야기.
다운로드가 폭증했다. Claude 앱은 앱스토어 순위를 치솟았다. ChatGPT나 Gemini를 가볍게 쓰던 테크 종사자들이 지지의 표시로 Claude로 갈아탔다. 숫자가 이를 뒷받침한다: 월간 활성 사용자가 지난 1년간 290만 명에서 1,890만 명으로 성장했는데, 최근의 가속은 상당 부분 펜타곤 논란에 직접 연결되어 있다.
재무 상황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Anthropic의 사업 지표는 놀랍다. 2025년 말 기준 매출 런레이트 90억 달러에서 2026년 2월에는 140억 달러로 급등했고, 연간으로는 260억 달러를 전망한다. 2월에 Anthropic은 3,800억 달러 밸류에이션으로 시리즈 G 300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30만 개 이상의 기업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 10만 달러 이상을 발생시키는 계정은 2025년 동안 7배 증가했다.
Claude Code, 회사의 개발자 도구는 특히 눈에 띈다. 런레이트 매출이 25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했고, 전 세계 **GitHub 공개 커밋의 4%**가 이제 Claude Code로 작성된다. 불과 한 달 전의 두 배다. 주간 활성 Claude Code 사용자도 1월 1일 이후 두 배로 늘었다.
정부의 금지 조치는 이 궤도를 전혀 늦추지 못했다. 오히려 그 홍보 효과가 가속화시켰다. 연방 계약은 많은 테크 기업에 의미 있는 매출원이지만, Anthropic의 상업 및 소비자 사업은 정부의 단계적 퇴출이 고통스럽긴 해도 존립을 위협할 수준은 아닐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OpenAI가 끼어들었다가 망신을 당했다
사태의 여파에서 아이러니한 반전이 펼쳐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기관에 Anthropic과의 관계를 끊으라고 지시한 지 몇 시간 만에, OpenAI가 펜타곤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보이는 모습은 최악이었다: 한 AI 회사는 감시를 거부해서 벌을 받고, 최대 경쟁사는 즉시 그 자리를 채운다.
하지만 망신당한 건 Anthropic이 아니라 OpenAI였다. OpenAI가 서명한 펜타곤 계약에는 Anthropic이 줄곧 요구해 온 것과 같은 핵심 조항, 즉 국내 감시 및 자율 무기 금지가 조용히 포함되어 있었다. 다시 말해, 정부는 대체 업체가 어차피 동의할 제한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Anthropic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셈이다. 결과적으로 이 전체 갈등은 사실상 무의미했다. Anthropic에 엄청난 브랜드 효과를 안겨준 것만 빼면.
이번 장애가 진짜 말해주는 것
월요일의 장애는 실패가 아니라 성공의 징후다. 클라우드 인프라는 사용하려는 사람이 너무 적어서 다운되지 않는다. Anthropic은 모든 하이퍼그로스 기업이 겪는 종류의 스케일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수요가 수용 능력을 앞서 달리고 있는 것이다.
타이밍도 중요하다. 이번 장애는 이란 전쟁, 시장 변동성, 기술 업계 불확실성에 전 세계의 관심이 분산된 주에 발생했다.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가 깨어 있지도 않은 오전 6시 40분에 약 2,000명이 Downdetector에 문제를 신고했다는 사실은, Claude 사용자 기반의 상당하고 점점 커지는 부분이 일상 업무 도구로 의존하는 전문가와 파워 유저라는 점을 시사한다.
Anthropic에는 인프라 문제를 해결할 자금이 있다. 2월의 300억 달러 투자 유치로 서버 확장, 추론 최적화, 이중화 구축을 위한 사실상 무제한의 여력을 확보했다. 월요일의 장애는 아마 다음 달쯤이면 하나의 에피소드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더 큰 흐름
Anthropic 사건은 정부의 적대적 태도가 기술 업계에서 어떻게 역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 사례가 되어가고 있다. Anthropic은 대규모 감시와 자율 무기에 선을 그었고, 정부는 본보기를 보이려 했다. 기술 업계와 대중은 Anthropic을 그 어느 때보다 성공하게 만드는 것으로 응답했다.
이 역학이 유지될지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연방 기관의 6개월 퇴출 시한은 여전히 가고 있다. 행정부가 더 강경하게 나온다면, 예를 들어 AWS(Claude의 인프라를 호스팅하는)에 압력을 가하거나 공급망 리스크 지정을 Anthropic의 클라우드 파트너에까지 확장한다면,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숫자는 분명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Anthropic이 펜타곤과 싸움을 걸었고, 먼저 물러선 건 펜타곤이었다.
참고자료
- Anthropic's Claude Goes Down Amid 'Unprecedented Demand' - Bloomberg
- Pentagon moves to designate Anthropic as a supply-chain risk - TechCrunch
- Trump admin blacklists Anthropic as AI firm refuses Pentagon demands - CNBC
- Claude Statistics 2026: How Many People Use Claude? - Backlinko
- Anthropic's Claude reports widespread outage -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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